[사설] 이번엔 ‘인터지스’…알짜 기업 줄줄이 떠나는 부산

[사설] 이번엔 ‘인터지스’…알짜 기업 줄줄이 떠나는 부산

[사설] 이번엔 ‘인터지스’…알짜 기업 줄줄이 떠나는 부산

Blog Article

부산에 본사를 둔 물류기업 인터지스가 본사 인력을 대거 서울 중구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본사 인력 80명 중 60명에게 이동을 통보했다. 오는 8월까지 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영업활동 효율을 높이고 그룹사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란다. 인터지스는 동국제강그룹 자회사다. 2011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56년 설립한 부산 향토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7012억 원, 당기순이익 239억 원, 종업원 수 525명의 중견기업이다. 인력 대부분이 전국 항만 등 현장에서 근무한다. 대표이사 등 임원과 인사 총무 기획 법무 영업 등 핵심 부서가 서울로 이동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부산에는 껍데기만 남는다. HD현대마린솔루션에 이어 알짜 기업이 잇따라 떠나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을금리계산법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해운기업 HMM까지 이전하려는 마당에 나온 아쉬운 소식이다. 부산 중구 마린센터에 입주해 있는 인터지스 본사 전경. 전민철 기자 인터지스 핵심부서의 서울 이동이 본사를 옮기기 해외증시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본사 이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회사 전례가 있어 이 말을 그대로 믿기 힘들다. 지난 3월 본사를 부산에서 경기 성남으로 옮긴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21년 본사 핵심 인력을 먼저 옮겼기 때문이다. 대표이사 등 임원과 핵심이 서울로 간다는 것은 본사를 옮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주소만 여기에 두고 있을 경산일수
뿐이다. 서울 이동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상공계와 동종업계, 시민단체가 철회를 요구했다.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10일 성명을 내고 “인터지스의 핵심부서 서울 이동은 나날이 심화하는 수도권 초집중 현상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에 향토기업의 서울별내지구분양
이전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상공계 관계자는 “인터지스마저 서울로 가면 1년 남짓한 기간에 1000대 기업 중 3곳이 부산을 떠나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부산시는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인터지스를 방문해 인력 이동 배경을 알아본다고 한다. 부산에 남도록 최대한 설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이동 계획이 실행 중이어서 활용
원점으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 부산시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6조 원의 기업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농심으로부터 2200억 원 이상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냈다. 농심은 녹산공장을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하는 수출 전용 생산공장으로 증설한다. 지난달 착공해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좋은 성과를 낸 상황에서 올해 들어 연달아 악재가 터져 곤급여압류 최저생계비
혹스런 입장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는 안 된다. 평상시 기업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부산시가 할 일이다. 아직 교통편과 주차공간 부족을 호소하는 기업이 많다. 부산시가 기업 유치에 공들이는 만큼 있는 기업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Report this page